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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ul Singapore!! / 싱가폴의 첫인상에 관하여..

글쓴이 : 지볼언… 날짜 : 2014-01-31 (금) 11:05 조회 : 9203


싱가폴에 처음 도착하여 한달간 지냈던 곳은 지금 살고 있는, 로컬사람들이 주로 거주하는 동네가 아닌,
흔히 '싱가폴의 관광지' 하면 떠오르는 주요 명소들을 비교적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위치의 호텔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한달의 기간 동안 지도하나 끼고 돌아다니면서 보았던 풍경들이 싱가폴의
 첫 인상이 되어 누군가 나에게 싱가폴이 어떤 모습이냐고 물어보면 '다양한 컬러'가 살아있는 도시
라는 대답을 하게 된것 같다.


지볼언니의 두번째 컬럼: 컬러 / Colorful Singapore!!    

(부제: 글자 그대로, 시각적인 색채가 다양한 싱가폴의 첫인상에 관하여..)





(사진출처_구글 이미지)

대제적으로 무채색이거나 중성적인 색이 떠오르는 한국의 도심속에서 자란 나는 처음 이곳에 왔을때 
도심 곳곳에 보이는 다채로운 색채가 굉장히 신선했다. 싱가폴 시내도 여느 나라와 다를바 없이 회색의
크고 높은 빌딩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내가 자란곳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빌딩 숲 속 곳곳에
Shophouse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서양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거리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는 것이다. 특히 차이나타운, 리틀인디아, 아랍스트릿 거리의 풍경은 누구나 보자마자 
휴대폰이든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고 싶게끔 만드는 매력적인 거리다.

 매번 갈 때마다 이미 보고 또 봤던 곳인데도 그날의 자연채광에 따라 이 거리의 풍경이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걸 보면 아마도 특이한 건물 양식도 양식이지만 외관 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축외장의 색채의 영향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이 색채들을 조금 더 유심히 들여다 보면 각각의
건물마다 똑같은 색깔로  칠해진 곳을 쉽게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색과 구성이 다채롭다.




(아랍 스트릿의 어느 골목 사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색의 조화를 파괴라도 하듯,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색들이 건물과
창문, 하다 못해 조그만한 문양에 까지 각각의 개성을 살려 칠해진 것을 보면서, 그동안 틀에 박혔던
색채에 대한 나의 고정된 생각도 서서히 유연해 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색이 혼합되어 칠해진 곳도,
단색으로 강렬하게 색이 칠해진 곳도,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색으로 칠해진 곳도
모두 다 제각각 그 색이 갖고 있는 느낌 그대로 멋스럽고 아름답다.

이런 색채들이 도시계획을 할 때부터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하나하나 칠하다보니 우연히 시각적인
효과를 나타낸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알록달록한 색채환경은 열대기후인 싱가폴의 날씨에 이곳
도시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게 하는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이는 주로 도시경관의 색채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글에서 선진사례로 꼽히는 나라 중 싱가폴의 환경색채가 꼭 한번은 
언급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The MICA Building)

로컬들이 사는 동네의 HDB만 하더라도 내가 그동안 알아왔던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색상이 아닌,
저마다 개성있는 색깔로 비슷한 듯 분명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마치 싱가폴 도시 전체를 하얀 캔버스라 생각하면 어느 개성 강한 화가의 붓끝에서 
세상에 존재하는 총 천연색 물감이 이곳저곳 찍혀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런 다채로운 싱가폴의 색채환경은 마치 이 좁은 도시국가에 모여 사는 다민족 다문화 사람들의 
삶의 모습도 담고 있는 듯 한데, 이 모습이 조화로워 보이든, 아니면 이질적으로 보이든 간에
싱가폴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컬러풀한 싱가폴은 
곧 싱가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한것 같다.


(우리 동네 근처 HDB)


(차이나타운)

요즘들어 컬러테라피라 하여 심리적, 정신적 안락함과 행복을 색을 통해 치유받는 색채치료법이
인기인데 도시환경계획을 할 때도 이 점을 고려해 색채의 사용범위를 정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 사용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은 듯 정말 많은 색채들을 관찰할 수 있는 싱가폴에서는
도심을 천천히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레 컬러테라피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끝으로 이번 컬럼에 어울리는 생기발랄한 싱가폴의
아트 브릿지 하나를 소개해볼까 한다.





알카프 다리 / Alkaff bridge 
(사진 출저_구글이미지)

1997년에 지어진 이 다리는 2004년 1월, 필리핀 아티스트 Pacita Abad와 그녀를 돕는 어시스턴트들이
총 55가지의 페인트, 900리터 이상을 사용하며 색칠한 일명 싱가폴의 아트 브릿지 중 하나다.
         솔직히 말하면 막상 직접가서 보면 '우와~'하고 감탄할 정도의 크기도 아니고 완성도가 그리 높아
 보이진 않지만 (세월이 좀 흘러 색이 바래거나 칠이 벗겨진 탓도 있겠지만)
그래도 'colorful Singapore'을 완성하는데 한 몫을 담당하는 특별한 다리로 소개 되어 있는 곳이니
어쩌다 이 근처를 걷게 되면, 개성 넘치는 알카프 다리를 배경으로,
싱가폴에서 멋진 사진 하나 남겨보는건 어떨까?

실제 아름답다고 자랑하는, 도시 고유의 문화를 간직한 유럽의 어느 도시와는 그 느낌이 전혀 다른
아름다움이긴 하지만, 어느새 이런 다채로운 색채의 싱가폴은 이곳만의 특징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
      물론 동일 환경에서 시각적인 이미지를 지각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 이번 칼럼은 특히
주관적이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왕이면 미적인 감각을 발휘해 이 도시를 조금 더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찰한다면 이 컬러풀한 도시만이 주는 시각적인 혜택은 일상의 작은 행복으로 다가 올 것 같다.



알카프 다리 / Alkaff bridge 는 어디에 있나?

http://www.streetdirectory.com/sg/alkaff-bridge/16958_1.html




THE END






* 칼럼에 쓰인 사진들 중 출처를 밝힌 사진 이외의 모든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인용시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Keith 2014-01-31 (금) 12:34

컬러풀 싱가폴.  두 단어의 발음도 앙상블을 이루며 가장 역동적이고 강렬한 (젊은)싱가폴의 이미지에 근접하다는 샐각을 갖게 하는 글입니다. 제가 가봤던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의 고건축과는 다른 차원의 매력을 느끼는 것은 모던함에 더해 색채감이 한 몫을 했다는데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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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볼언… 2014-02-01 (토) 00:11
감사합니다.
맞아요 유럽의 고건축을 볼때와는 또다른 느낌에, 어찌보면 덜 세련되보이기도 하는데,
계속 보다보면 그것도 이곳만의 매력처럼 다가오는것 같아요.
모던함에 색채감이 한몫을 했다는 말에 저도 공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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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볼언… 2014-02-01 (토) 00:13

사실 유심히 보지 않거나 관심이 없으면 도대체 싱가폴이 어디가 컬러풀한건가 생각하실 수 있는
분들도 많으실것 같아 조심스레 두번째 칼럼을 써봤어요.
그런데 또 의외로 다양한 색채가 많은 곳이라 그런 것들을 조금이라도 의식하면서 다니는 기쁨
(?)을 드리고자 글로 소개해 드렸는데, 지극히 주관적으로 공감해 주셨다니 제가 더 기쁘네요
콩콩이님도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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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순대 2014-02-03 (월) 10:40
저는 싱가포르 색이 단순하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않네요..? 

저는 왜 흰색건물이랑 차콜, 그레이만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아직까지 정확하게 싱가포르를 알지 못하는것같아요! ㅠ.ㅠ 

어떻게 색깔에 대해서 글 쓰실 생각을 하셨어요?! 기발하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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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볼언… 2014-02-03 (월) 23:22
누구나 다 본인이 느끼는 싱가폴은 다른거니까요~ 또 제가 모르고 있는 부분을 알고
계시지 않을까요?? ^^
저한테는 이부분이 가장 크게 와 닿았기 때문에 글을 쓰게 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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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2014-02-11 (화) 13:41

맞아요! 저도 싱가폴 처음 도착했을때 공항을 빠져나와 이스트 를 지나면서 HDB들이 제각각 다른 색을 갖고 있어서 같이 온 언니에게 와.. 컬러가 동남아 컬러네? 라고 했다 언니에게 동남아 컬러가 뭔데? 라고 되물음을 당했었죠 ㅋㅋㅋ

제 기억으론 그때 본 HDB 가 파란색도 있었구 와인색도 연핑크색도 있었던 것 같아요:)

아파트 색깔이 너무 안 이쁘고 무질서하다고 느꼈었는데.. 그리구 나서 차이나타운 클럽 스트릿 아랍 스트릿을 다니며
샵하우스들이며 그 색채가 정말 예쁘더라구요! 한 동안 샵하우스에 빠져 아랍 스트릿 샵하우스 렌트 정보 얻고 다녔을 정도루요 ㅋㅋㅋㅋㅋ

이젠 너무 익숙해져서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네요 :)

글 정말 잘 봤습니다:) 넘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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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볼언… 2014-02-14 (금) 13:43

^^ 동남아 컬러..ㅎㅎ
무질서하게 마구 섞여있어서 그렇치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 또 어쩜 이런 색깔들을
여기에 색칠했을까라고 생각되는 색들도 많더라구요.
저는 여기 온지 얼마안되서 그런지 정말 샵하우스들은 볼 때마다 감탄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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